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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한줄37

[책한줄] 인생의 역사 인생의 역사 / 신형철 / 난다 평론가 신형철의 신작..이 책은 '시'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스크롤을 천천히 내려 보세요 시 " 아이스크림의 황제" 142) 아이스크림의 황제 윌리스 스티븐스 큰 시가 마는사람을 불러 근육질인 사람으로, 그리고 휘젓게 해 부엌의 컵 속 색정적인 응유를 말이야. 처자들은 늘 입던 옷 그대로 꾸물거리게 내버려둬, 소년들에게는 꽃을 지난달 신문에 말아서 가져오라고하고. 있는 것이 보이는 것의 피날레가 되도록 해. 유일한 황제는 아이스크림의 황제니까. 유리 손잡이가 세개 빠진 전나무 경대에서 꺼내, 그 시트 말이야 한때 그녀가공작비둘기 수놓았던 그것을 펼쳐서 그녀의 얼굴을 덮도록 해. 딱딱한 발이 삐져나온다면 그건 그녀가 얼마나싸늘하고또묵묵한지를 보여주는 것이지. 램.. 2023. 2. 18.
[책한줄]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케이틀린 도티/임희근 반비 죽음에 이른 자들이 간 곳.. 89) 오늘날, 시체를 억지로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은 선진국에서만 누리는 특권이다. 바라나시의 보통날, 인도의 갠지스 강둑 위에는 80개에서 100개쯤 되는 화장터가 자리 잡고 불이 타오른다. 매우 공개적인 화장(때로는 인도의 불가촉천민 계급의 어린 아이들이 담당하는)이 끝나면 뼈와 재는 성스러운 강물 속으로 흘려보낸다. 화장은 싸지 않다. 비싼 장작 값, 다채로운 수의, 게다가 화장 전문가까지 비용에 재빨리 합산된다. 화장에 드는 비용을 충당할 수는 없어도 사랑하는 고인이 갠지스강 속으로 들어가기를 바라는 가족들은 시신을 통째로 밤중에 강물로 밀어 넣어 그대로 부패하게 한다. 바라나시를 찾은 사람들은 퉁퉁 불은 시체가 강.. 2023. 2. 11.
[책한줄]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 최서영 / 북로망스 욕심을 부러보자 나는 “호랑이를 그리려고 하면 고양이라도 그린다"는 말을 믿는다. 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큰 꿈을 꾸면 설령 그꿈을 이룰 수 없을지언정 엇비슷한 것이라도 이루게 된다는 뜻이다. 과거의 나는, 큰 꿈은 고사하고 '튀지 않으면서도 너무 뒤처지진 않게 살 것'을 목표로 달렸다. 난 욕심쟁이가 아니니까. 난 욕심 부릴 자격이 되려면 멀었으니까. 선택... 27) 데이비드 호킨스는 저서 에서 의식수준의 레벨을 평가하는 영성지수를 빛의 밝기로 분류(20~1000룩스의 범위에서)한다. 기쁨은 540룩스, 포용은 350룩스, 용기는 200룩스로 밝은 데 비해 두려움은 100룩스, 무기력은50룩스, 죄책감은 30룩스 부정적이고 레벨이 낮은 의식수준일수록 .. 2023. 2. 9.
[책한줄] 우리는 자살을 모른다 우리는 자살을 모른다 / 임민경 / 들녘 자살 각본 슈나이드먼은 1993년 출간된 저서에서 '자살 각본을 소개하였습니다. 자살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살에 이르기까지 마치 어떤 각본을 따르는 것처럼 비슷한 단계를 거친다는 것입니다. 슈나이드먼의 자살 각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견딜 수 없는 심리적 고통. 이 고통은 좌절된 심리적 욕구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2. 외상적 자기 경멸 및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참지 않는 자기심상. 3. 극도로 제한된 생각, 비현실적으로 좁아진 행동 범위. 4. 고독감. 자신이 버림받았으며, 중요한 타인의 지지를 상실했다는 느낌. 5. 압도적으로 절망적인 무망감. 어떤 일을 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느낌. 6. 인생을 떠나거나, 버리거나, 멈추는 것이 견딜 수 없는심리적.. 2023. 2. 8.
[책한줄] 눈먼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정영목 / 해냄 출판사 눈먼 자들의 도시는 우리의 오감 중 단 하나를 제거 한 것이다. 바로 "눈" 이다. 우리가 똑 바로 볼 수 없다면? 우리가 보고 있는것이 거짓이라면?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이 없다면? 누군가 우리의 눈을 가린다면? 175) 곧 그 얼굴에서는 지독한 공포의 모든 표시들이 나타났으며, 그의 입에서는 피할 수 없는 그 외침 소리, 눈이 안 보여, 눈이 안 보여, 하는 소리가 터져나오고 말았다.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정부가 기대하는 반응을 보이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됐다. 아무리 신경이 무딘 사람이라도, 거리에서 마주치는 그런 경험을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최악의 사태는 가족 모두가, 특히 소가족일 경우에 심한데, 빠른 속도.. 2023. 2. 4.
[책한줄] 인간 실격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 을유문화사 230-231) '반할 거다'라는 그런 말도, 또 '나를 좋아한다'는 말도 나의 경우에는 조금도 어울리지 않고, '보살핌을 받는다'라고나 하는 편이 약간은 사실적인 상황의 설명에 적당할지도 모릅니다. 여자는 남자보다는 더욱 어릿광대적인 행동에 편안함을 느끼는 듯했습니다. 내가 어릿광대 노릇을 아주 잘해도 남자는 그걸 보고 언제까지나 히죽히죽 웃고만 있지는 않으며, 그래서 나도 남자에게는 너무 신바람나게 어릿광대 노릇을 하면 실패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적당한 정도에서 끝내도록 주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적당한 정도라는 것을 모르고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내가 어릿광대 노릇 하기를 원했고, 나는 그 한없는 앙코르에 응해서 기진맥진해 버리는 것.. 2023. 2. 4.
[책한줄] 도둑맞은 뇌 도둑맞은 뇌 / 대니얼 샥터(홍보람)/인물과 사항 저자인 대니얼 샥터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기억, 기억상실증, 기억에 대한 인지심리학적, 신경영상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심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일어난다. 일단 어떤 사건의 결과를 알고 나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던 것처럼 생각한다. 어떤 사건의 결과를 보고 이것을 당연핟고 보는 경향을 심리학자들은 '사후 과잉 확신 편향' 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일관성을 이루도록 과거를 재구성한다. 1989년 7월 [AP통신]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단 한 번의 투구 기억으로 고통받던 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투수 도니 무어가 선수 생활의 실패와 가정불화를 비관해 아내를 총으로 .. 2023. 1. 30.
[책한줄]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이어령 / 열림원 "이번이 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거예요"라는 말이 담긴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기사(종이책 297쪽 전문 수록)가 나갔던 2019년 가을 이후로, 세상은 달라졌다. 인터뷰 전문 기자로의 내 인생 또한 그 기사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다. 그것은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당시 나는 늘 그렇듯 사무실 한켠에서 새벽까지 홀로 또각거리며 자판을 두드렸고 집에 와서 잠자리에 누웠다. 옆에 누운 두 아이의 새카만 머리통과 자그만 두 덩이의 발바닥을 더듬어 만져보며 살아 있다는 것의 생명감에 몸을 떨었다. 기사를 완성하기까지 혹 그사이에 선생님이 떠나실까봐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모른다. 출고 버튼을 누른 후에는 또다시 '내.. 2023. 1. 28.
[책한줄] 변신 - 프란츠 카프카 변신 / 프란츠 카프카 / 문학동네 / 137 아침에 일어나니 변해 버린 주인공..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철갑처럼 단단한 등껍질을 대고 누워 있었다. 머리를 약간 쳐들어보니 불 룩하게 솟은 갈색의 배가 보였고 그 배는 다시 활 모양으로 휜 각질의 칸들로 나뉘어 있었다. 이불은 금방이라도 주르륵 미끄러져내릴듯 둥그런 언덕 같은 배 위에 가까스로 덮여 있었다. 몸뚱이에 비해 형편없이 가느다란 수많은 다리들은 애처롭게 버둥거리며 그의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일까?' 그는 생각했다. 꿈은 아니었다. 다소 작기는 해도 사람 사는 방으로 손색이 없는 그의 방은 낯익은 사면의 .. 2023. 1. 18.
[책한줄]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 캔 피셔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 캔 피셔,라라 호프만스(이건, 백우진) / 에프엔미디어 캔 피셔는 필립 피셔의 아들이다. 그럼 필립 피셔는? 의 저자 이기도 하다. 필립 피셔는 기업을 보고 투자 하는것을 이야기 합니다. “땅을 사세요. 땅은 더 생산되지 않으니까요." 그때 투자자 버나드 바루크(1870~1965)의 유명한 말이 떠올랐다. “거지, 구두닦이 소년, 이발사, 미용사가 부자 되는 법을 들려줄 때면 상기할 것이 있다. '공짜로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만큼 위험한 환상은 없다'는 사실이다." 기억할 것이 몇가지 있다. 표준편차는 과거를 되돌아볼 때 사용하는 지표다. 유용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가까운 미래의 변동성을 가늠하는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주가의 경우 과거에 평균적으로 어떻게 움직.. 202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