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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한줄37

[책한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SF 단편 모음집 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윤리성을 부여할 수 있을까?」 「다들 거기에 잘 계신가요?」 아냐, 우리가 살아가야 할 곳은 여기야.」 몰랐지. 우리는 심지어, 아직 빛의 속도에도 도달하지 못했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우리가 마치 이 우주를 정복 하기라도 한 것마냥 군단 말일세. 우주가 우리에게 허락해 준 공간은 고작해야 웜홀 통로로 갈 수 있는 아주 작은 일 부분인데도 말이야. 한순간 웜홀 통로들이 나타나고 워프 항법이 폐기된 것처럼 또다시 웜홀이 사라진다면? 그러면 우리는 더 많은 인류를 우주 저 밖에 남기게 될까?" "안나 씨." "예전에는 헤어진다는 것이 이런 의미가 아니었어. 적어도 그때는 같은 하늘 아래 있었지. 같은 행성 위에서, 같은 대기를 공유했단 말일세. 하지만 지금은 심.. 2022. 11. 25.
[책한줄] 일의 기쁨과 슬픔 일의 기쁨과 슬픔은 알랭 드 보통의 책 이름과 같다. ( * 제목은 알랭드 보통이 쓴 동명의 에세이에 착안했다. ) 라고도 쓰여 있다. 책은 단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단편 - 제목들.. 잘 살겠습니다 / 일의 기쁨과 슬픔 /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 다소 낮음 / 도움의 손길 / 백한번째 이력서와 첫번째 출근길 / 새벽의 방문자들 / 탐페레 공항 키보드 밑에 깔려 있던 흰 봉투를 발견한 건 빛나 언니와 한정식을 먹고 두달쯤 지난 시점이었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책상을 닦으려고 키보드를 들지 않았으면 아마 계속 모르고 지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손바닥만 한 봉투를 열자 "우리 결혼 합니다"라고 적혀 있는 카드가 나왔다. 빛나 언니의 청첩장이었다. 이게 뭐야 밥도 안 사고 그냥 이렇게 던.. 2022. 11. 12.
[책한줄] 코로스 사이언스 디스토피아를 피하는 방법은? 『1984』와 『멋진 신세계』두 소설은 여러 차이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로서의 공통점이 있다. 무엇일까? 우선 두 소설에서 묘사되는 사회는 모두 인간이 두드러지는 것, 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혼자 있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모두 다 집단행동이다. 『1984』에서는 훨씬 더 기계적인 행동이 나타나서, 퇴근한 후 집에 혼자 있으면 텔레스크린에서 계속 무언가를 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잠들기 전까지는 혼자서 가만히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멋진 신세계』에서 사람들은 항상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함께 떠들고 즐기는 등 쾌락을 도모한다. 그리고 이 두 소설 모두에서 과거가 부정된다. 지난 역사에 대해 알기 힘들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과정을 통.. 2022. 10. 26.
[책한줄] 한 스푼의 시간 사람의 시체가 아니다. 그때 그 물건의 등에 깔린 두툼한 흰색 제본지를 발견한다. 해독 불가능한 영문의 홍수 속에서 그는 하나의 단어를 알아본다. ROBOT. 명정은 누구에게도 그런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 남겨진 이들이라고 부를 만한 존재가 이제는 없지만 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살아 있는 누군가는 사무 행정 절차에 불과하더라도 그의 시신을 거두고 처리해야 한다. 게다가 은결은 남겨지는 이가 아닌 동시에 철저히 남겨지는 이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은결의 왼쪽 카메라는 완전히 기능을 잃었다. 외관상 문제없으나 그 눈은 더 이상 아무것도 비추지 못한다. 사람으로 치면 시신경 상실에 해당하는데, 좌우 카메라를 함께 켜면 왼쪽 눈에는 흑백 노이즈가 심하게 맺혀서 전체의 상이 왜곡되므로 차라.. 2022. 10. 26.
[책한줄]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아프리카 문학. 82) “자네는 왜 그 아이를 죽이러 가는 우리와 함께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되네." "그러고 싶지 않았을 뿐이네." 오비에리카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보다는 해야 할 더 좋은 일이 있었네." "아이가 죽어야 한다고 말한 신의 권위와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인가?" “아니네. 내가 왜 그러겠는가? 하지만 신께서 그 결정을 실행하라고 내게 요구한 것은 아니네." "하지만 누군가 해야 했지. 우리 모두가 피를 두려워한다면, 일이 될 수 없지. 그렇게 되면 신께서 어떻게 하리 라 생각하는가?" “오콩코, 자네는 내가 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지 않는가. 만약 어느 누가 내가 그렇다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지. 한 가지만 분명히 해 두겠네. 나 같으면 집에 그냥 남았겠네. 자네가 .. 2022. 10. 12.
[책한줄] 기억전쟁 기억하기 싫어서? 알고 싶지 않아서? 명령서가 하늘에서 툭 떨어지지 않는 한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에게는 모든 생존자의 증언이 꾸며낸 이야기가 된다.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의 논리도 유사하다. 국가나 군이 '위안부’ 제도에 관여했다고 증명할 문서 기록이 없으므로 일본군 '위안부'는 사실이 아니라며 피해자들의 증언을 모두 위증으로 몰고 간다. 특히 '위안부' 부정론자 중 한 사람인 후지오카 노부카쓰(信勝)는 “일본군이 강제로 조선 여성을 연행했다면, 명령서가 반드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문서는 한 통도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논의를 느닷없이 강제 연행으로 제한해버리고는, 강제 연행을 지시한 군의 공식 문서가 없으니 피해자들.. 2022. 10. 12.
[책한줄] 머니패턴 제목 : 머니 패턴 저자 : 김요셉, 김채송화 출판 : 비즈니스북스 책속에서 한줄을 뽑아 보았습니다. 삶은 고민하고 신경 쓰지 않으면 늘 해왔던 방식대로 움직인다. 여기에는 심리패턴이 큰 역할을 한다. 심리패턴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행동을 결정한다. 과거에 억압된 감정들이 그대로 남아서 생긴다. 의식보다 훨씬 더 큰 에너지장이다. 우리의 감정, 사고, 행동을 지배한다. 대물림되어 습관과 행동양식으로 전수된다. 운이 좋다는 생각의 힘 운이 좋다는 생각의 힘 운은 당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제라도 선택하라. 운이 좋다고 생각하면 인생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미국 카네기 공과대학에서 '성공하는 사람의 자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성공하는 사람은 어려운 순간.. 2022.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