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뇌 / 대니얼 샥터(홍보람)/인물과 사항
저자인 대니얼 샥터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기억, 기억상실증, 기억에 대한 인지심리학적, 신경영상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심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일어난다. 일단 어떤 사건의 결과를 알고 나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던 것처럼 생각한다. 어떤 사건의 결과를 보고 이것을 당연핟고 보는 경향을 심리학자들은 '사후 과잉 확신 편향' 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일관성을 이루도록 과거를 재구성한다.
1989년 7월 [AP통신]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단 한 번의 투구 기억으로 고통받던 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투수 도니 무어가 선수 생활의 실패와 가정불화를 비관해 아내를 총으로 여러 차례 쏜 후 자살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그렇게 무어의 인생은 끔찍한 사선으로 끝이 났다. 무어의 에이전트인 데이브 핀터는 "공 하나로 시즌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어도 무어는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그 홈런이 그를 죽였다"고 말했다.
기억의 지속성은 정서적인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이해하려면 정서와 기억 간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일상적인 경험과 실험연구는 정서적인 사건이 비정서적인 사건보다 더 잘 기억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서는 기억이 탄생하는 순간에 상승하는데, 이때 주의집중과 정교화가 강하게 영향을 주어 어떤 경험이 기억되거나 망각되는지를 결정한다. 즉,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정교하게 부호화하지 못하면 그 정보는 기억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고통스러운 경험을 반추하는 것과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것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반추는 자신의 현재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생각과 기억을 강박적으로 반복하는 것인데, 이는 훨씬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사람들게게 고통스러운 경험을 드러내게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미국 텍사스대학의 심리학자 제임스 페니베이커와 그의 동료들은 실험 참가들에게 자기 자신에 대해 글을 쓰거나 이야기하면서 고통스러운 경험을 드러내게 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렇게 실험 참가자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는 놀라운 효과를 가져왔다. 실험 참가자들의 기분이 긍정적으로 변했고, 면역 체계 기능이 향상되었으며, 심지어 실직 후 재취업률도 상승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이 실험 결과는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행위가 우우증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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