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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한줄37

[책한줄] 픽사,위대한 도약 픽사, 위대한 도약 / 로렌스 레비 (강유리) / 유엑스리뷰 픽사 재무담당인 로렌스 레비가 픽사에 입사하는 과정과 픽사가 상장하여서 디즈니에 매각하는 시점까지의 여정을 재밌게 쓴 책입니다. 스티브 잡스와의 이야기와 가 태어나는 과정 등등.. 기업 성장을 쉽게 재미 있게 썻습니다. 꼭 토이 스토리 영화같은 느낌이 듭니다. 영화로 만들어도 될 정도의 흥미가 있습니다. 80)내 결론은 이랬다. 1991년 무렵, 스티브는 픽사에서 손을 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애초에 애니메이션 회사를 만들려고 나선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1986년 그가 픽사를 손에 넣었을 때 꿈꾸었던 건 기술 기업이었다. 최강의 그래픽 회사를 만들어 비교 불가한 컴퓨터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계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스.. 2023. 1. 18.
[책한줄] 내가 책을 가까이 하는 이유 내가 책을 가까이 하는 이유 / 공동집필 (나애정, 이경희, 황중숙, 박여송, 하창호, 정선영) / 생각의빛 / 216 page 독서의 습관화 19)'당신에게 5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대부분 사람은 아마도 아무것도 못 하고 그냥 흘려보낼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5분은 아주 짧은 시간이다. 막상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떠 오르는 게 없을 것이다. 컵라면 끓여 먹기, 명상하기, 음악 듣기, 사진 촬영 후 보정하기, 영어문장 외우기, 스트레칭 하기, 과일 먹기, 하루 계획하기, 운동하기, 일기 쓰기 등 5분 동안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다. 막상 나열해보니 참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숨 참기, 물구나무서기, 플랭크, 깜박이지 않고 눈뜨기, 최고속도로 달리.. 2023. 1. 16.
[책한줄] 연금술사 멜기세덱을 만나다 50) “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무척 빨리 배우는 것 같아. 아마도 그래서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지도 몰라. 그래, 그런 게 바로 세상이지." 노인이 씁쓸한 눈빛으로 말했다. 산티아고는 노인과의 대화가 감추어진 보물 이야기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보물들은 사나운 홍수로 파헤쳐졌다가 다시 홍수에 의해 땅 속에 파묻혔다네. 만약 자네가 그 보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내게 자네 양의 십분의 일을 주어야 할 걸세.” 멜기세덱에게 양을 주고, 산티아고는 결심을 한다. 왜 멜기세덱은 양의 10분의 1을 달라고 했을까요? 참고 : https://knagstory.tistory.com/50 59)노인은 진짜 왕이었다. 자객들을 피해 변장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자, 이걸 받게나.” 노.. 2023. 1. 11.
[책한줄] 타타르인의 사막 타타르인의 사막 / 디노 부차티 (한리나) / 문학동네 / 이탈리아 문학 68) “십오 년입니다, 중위님. 빌어먹을 십오년의 세월을 보냈습죠. 그러면서 늘 똑같은 얘기를 되풀이하지요. '나는 여기 임시로 있는 거다. 언제고 떠날 날을 기다린다.. ..…'라고 말입니다." 작업대에 있는 조수들 중 누군가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에겐 이 얘기가 일상적인 비웃음거리임이 분명했다. 노인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겁니다. 사령관이신 대령님과 다른 많은 군인들은 죽을 때까지 여기에 남을 거예요. 일종의 병이지요. 중위님도 조심하십시오. 갓 부임하셨으니 시간이 있을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무얼 조심하라는 거죠?" “가능하면 빨리 떠나세요. 그들의 광기에 물들면 안 됩니다." 드로고.. 2023. 1. 10.
[책한줄] 진화한 마음 진화한 마음 / 전중환 / 휴머니스트 친자식은 1/2 만큼의 나다. 친형제도 1/2 만큼의 나다. 조카는 1/4만큼의 나다. 사촌은 1/8만큼의 나다. 따라서 친동생이 급하게 청하는 부탁은 웬만하면 선뜻 들어줄 수 있다. 친동생 (=1/2만큼의 나)이 얻는 이득이 내가 입을 손실보다 대개 두 배는 넘을 것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피붙이에 대한 호의는 미래의 그 어떤 보상도 기대하지 않는 이타적 행동이다.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비친족에 대한 호의는 미래의 보상 은혜를 돌려받음, 혹은 내 평판이 높아짐을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기대하는 상리적인 행동이다. (상리적 : 서로 이익을 얻고 있는. 또는 그런 것) 자식 하나가 어느 정도 혼자 앞가림할 때까지 키워낸 다음에 아기를 새로 잉태하는 유인원 어미와 달리,.. 2022. 12. 30.
[책한줄] 동급생 동급생 / 프레드 울만 / 열린책들 2 ) 독일 귀족의 이름에는 작위와 이 붙는다. 그라프Graf는 백작, 프라이헤어 Freiherr와 바론Baron은 남작, 프린츠 Prinz는 왕자 또는 대공, 리 터Ritter는 기사를 의미한다. 66) 나는 언제나 아버지를 존경했었다. 내가 보기에 아버지는 수많은 훌륭한 자질들, 이를테면 내게는 없는 용기라든가 명석한 두뇌 같은 자질들을 갖추었고 친구도 쉽게 사귀었고 자신의 업무도 꼼꼼히 챙겼고 꾀를 부려 빠져나가지도 않았다. 아버지가 나에 대해 서름서름하고 애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나는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기까지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아버지는 그런 이미지를 깨버렸고 내게는 그를 부끄러워해야 할 .. 2022. 12. 28.
[책한줄] 모래의 여자 모래의 여자 / 아베 코보 / 민음사 "그럼 나도 거들어볼까" "괜찮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첫날부터 어떻게, 미안해서...." "첫날부터??..... 아직도 그런 이상한 소리를 ... 내가 여기 머무는 것은 오늘밤뿐이라고요" "그런가요...." "나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 아니니까.... 자, 그 부삽 좀 이리 줘봐요" "손님 부삽은,저기에 있는데요...." 과연 입구 옆 처마 밑에 부삽 하나와 손잡이가 달린 석유통이 두 개 따로 놓여 있었다. 아, 좀더 가벼운 공기가 필요하다! 최소한 자기가 토해 낸 숨이 섞여 있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 하루 에 한 번, 30분이라도 좋으니까, 벼랑에 올라가 바다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 정도는 허락되어도 좋지 않 은가. 어차피 부락의 경.. 2022. 12. 14.
[책한줄] 아버지의 해방일지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 창비 / 268 쪽 책한줄이라고 적었지만, 책을 읽고 재미 있었던 부분을 모아 보았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죠. 꼭 한줄은 아닙니다. “의사 선상 같으면, 긍게 의사 선상 아부지라먼, 의사 선상은 워쩔라요?" 의사 선생도 보통내기는 아니었다. 다소 거북스러웠을 어머니의 질문에 의사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받아쳤다.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영감님이라도 계속 보고 싶을 만큼 사랑하시면 수술해야죠." 수술이 성공해봤자 식물인간이라는 의미였다. 나는 말 한마디의 책임마저 지지 않으려는, 서울 말씨 똑 부러지 는 의사가 거슬렸으나 어머니는 그딴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하의 상이라는 아버지 평가에 나는 상처받지 않았다. 그러려니 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2022. 12. 13.
[책한줄] 야만인을 기다리며 “저들에게 네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 다만 이제 내가 최대한 먼 곳까지 널 데리고 왔으니 내 마음을 아주 분명히 할게. 나는 네가 나와 함께 도시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스스로 선택해서 말이야." 나는 그녀의 팔 을 꼭 잡는다. “내 말 이해하지?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왜요?" 이 말이 그녀의 입술에서 너무나 부드럽게 흘러나온다. 그녀는 그 말이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다는 걸 처음부터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는 걸 알고 있다. 총을 든 남자가 거의 우리의 목전까지 서서히 다가온다. 그녀는 고개를 젓는다. "싫어요. 저는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문간에 걸린 거적이 들리고, 그가 두 손을 맞잡고 비틀거리며 나온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황토색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빌어먹을!" 그 가 말한다.. 2022. 12. 9.
[책한줄] 모든 것의 기원 우주의 나이가 유한하고 공간이 팽창한다는 것은 우주에게 '생일'이 있다는 뜻이다. 현재를 기점으로 시간을 거꾸로 되돌린 다면, 우주가 점점 작아지다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거운 하 나의 점으로 수렴할 것이다. 르메트르는 이 점을 '우주 달걀cosmic egg'이라 불렀다. 이 달걀이 폭발하면서 우주가 탄생했고, 폭 발과 함께 질량과 에너지가 사방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이 것이 바로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빅뱅이론Big Bang theory(대 폭발이론)이다. 이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케임브리지대 학교의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Fred Hoyle 이었는데, 사실 그는 우 주가 대폭발로 탄생했다는 가설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사람이 었다. 나 역시 이 장의 첫 문장에서 '대폭발'이라는 단어를 사용.. 2022.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