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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독서모임

[잠원-독서모임] 12월 14일-모래의 여자, 통섭의 식탁

by 신바람~독서 2022. 11. 25.
■ 모임일시: 12월 14일(수) 저녁7시~8시
■ 모임장소: 줌(ZOOM)
■ 주제도서: 모래의 여자 / 아베 코보 지음 / 출판사 민음사
     * 일본고전소설/요미우리 문학상 수상작/프랑스 최우수 외국문학상 수상작
■ 추가도서(주제도서 이후 시간남을시) : 통섭의 식탁:최재천 교수가 초대하는 풍성한 지식의 만찬/최재천 지음/출판사 명진출판
     * 인문교양/기획 독서/지식의 통섭
■ 독서를 못하신 분들도 참여가능하오니,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

 모래의 여자

yes24 출판사 리뷰 ( http://www.yes24.com/Product/Goods/235588 )

아베 고보 / 민음사 / 2001년 11월 30일 

  * 일본고전소설/요미우리 문학상 수상작/프랑스 최우수 외국문학상 수상작

출판사 리뷰

요미우리 문학상, 프랑스 최우수 외국문학상 수상작.
뉴욕 타임스 선정 세계 10대 문제작가.
20여 개 언어로 번역된 일본의 카프카, 아베 코보의 대표작.

곤충 채집을 하러 떠났다가 여자 혼자 사는 모래 구덩이에 갇히게 된 남자. 흘러내리는 모래에 집이 파묻혀 버리지 않도록. 그는 매일매일 삽질을 해야 하는데......<시지프의 신화>를 연상 시키며 서스펜스와 철학적 인식의 깊이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진다. 1964년 영화화되어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추천평

전후 실존주의 문학계의 문제 작가,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砂の女)』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아베 코보의 작품은 예전에도 간혹 번역된 적이 있지만 신조사(新潮社)와의 계약 하에 정식으로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난주 선생의 깔끔한 번역으로 소개되는 이 작품은, 치밀한 상상력과 긴장감 있는 구성력을 바탕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 방식에 대한 강렬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 일본의 카프카, 아베 코보
아베 코보는 《뉴욕타임스》선정 세계 10대 문제 작가 중에 속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가이다. 그와 동세대인 전후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미시마 유키오, 오오카 쇼헤이 등을 들 수 있다. 그들은 일상사에서 소재를 찾는 일본의 전통적인 사소설 작가들과는 차별성을 띠며, 인간의 존재 양식을 근본적으로 묻는 관념적 성향과 새로운 방법론 추구를 특징으로 한다. 아베 코보는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으로 인간 소외, 정체성 상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든 작품들을 남겼으며, 현대 일본 문학의 국제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는 수상 소감에서 <만약 오오카 쇼헤이와 아베 코보가 살아 있었다면 이 상은 그들에게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미시마 유키오, 오에 겐자부로, 아베 코보를 들면서 그중에서 아베 코보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 알레고리 기법으로 엮어낸 아베 코보의 대표작
아베 코보의 대표작『모래의 여자』는 1962년에 출간되어 그에게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으로 1964년 영어로 번역된 데 이어 프랑스어, 체코어, 핀란드어, 덴마크어, 러시아어 등 이미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작품은 한 남자의 실종 사건이 근간이 된다. 주인공은 잿빛 일상에서 도피하기 위해 모래땅으로 곤충 채집을 나선다. 그가 찾아간 해안가 모래 언덕에는 기이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마치 부서져가는 벌집처럼 거의 20미터나 될 정도로 깊게 파인 모래 구덩이들 속에 집이 세워져 있다. 남자는 마을 사람들의 계략으로 여자 혼자 사는 모래 구덩이에 갇히게 되고, 흘러내리는 모래에 집이 파묻혀 버리지 않도록, 마치 쉬지 않고 돌을 굴려야 하는 신화 속의 시지프처럼 매일매일 삽질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어이없어 하는 그에게 여자는 자기 혼자서는 그곳 생활을 견디기가 벅차다고 해명한다. 한 집이 붕괴되면 사구에 자리잡은 마을 전체가 붕괴되기 때문에 작업을 멈출 수가 없다고.
모래 퍼내는 것쯤 훈련만 받으면 원숭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냐고, 자기에게도 좀더 그럴 듯한 존재 이유가 있을 것이 아니냐고 절규하며, 수차례 탈출을 시도하는 남자. 치밀한 계획 하에 구멍에서 빠져나오지만 결국 마을 사람들에 의해 돌려보내진 후 여자가 남자를 위로하는 장면에 삽입된 작가의 목소리, <서로 상처를 핥아주는 것도 좋겠지. 그러나 영원히 낫지 않을 상처를 영원히 핥고만 있는다면, 끝내는 혓바닥이 마모되어 버리지 않을까?>라는 부분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견디어내고 있는 독자들을 강렬하게 자극한다.
그런데 작품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이 탈출을 기도하는 남자를 위협하는 수단이었던, 그들이 배급해 주어야만 얻을 수 있었던 물을 모래 속에서 끌어올리는 유수 장치를 우연히 발명하게 된 이후, 남자는 도망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도 탈출을 뒤로 미룬다. 마을 사람 누군가에게 유수 장치에 대해 말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이 갑작스러운 결말 앞에서 독자는 멈칫거리게 되고, 일상의 존재 근거에 대해 다각도로 되묻게 된다.
#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어 있는, 모래 안과 밖의 세계
아베 코보는 자신의 수필집 『사막의 사상(思想)』에서 <사막에는, 또는 사막적인 것에는 늘 뭐라 말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일본에 없는 것에 대한 동경이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거의 사막과도 같은 만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렸을 적 보고 자란 풍경을 그리는 노스탤지어라고 설명할 수도 있겠으나, 내 기억으로는 그렇게 사막적인 풍토에 에워싸여 있으면서도 사막을 동경했던 것 같다. 하늘이 암갈색으로 물들고 흙먼지가 풀풀 일어 숨이 막힐 것 같은 날, 바짝 마른 눈두덩 속으로 닦아도 닦아도 없어지지 않는 모래가 파고든다. 그 짜증스러운 기분의 이면에는 불쾌감이 아니라 일종의 들뜬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러한 사막적인 것에 대한 동경은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작품 속의 주인공은 일년 내내 매달려 있기만을 강요하는 현실의 답답함과는 다른, 끊임없이 유동하는 모래의 이미지에 매료되어 모래땅으로 떠나게 되고, 마지막에는 <모래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시각을 터득하게 된다. 모래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 그것은 모래 구덩이 안의 세계와 밖의 세계가 결국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주인공이 터득하게 되는 세계관으로 상징화된다. 물을 발견하게 된 이후 그는 <여전히 구멍 속에 있음에는 변함이 없는데, 마치 높은 탑 위에 올라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나아가 모래 구덩이 밖에 있는, 자신의 직장 동료들에 대해서 <질투하는 마음 없이, 윤곽만 있을 뿐 알맹이가 없는 과자틀 같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을 수 없는 탁월한 소설
끊임없이 유동하는 모래 구덩이 속에 세워진 집. 그 설정 자체는 너무도 허구적이다. 하지만 작가는 사막과도 같은 만주에서 살았던 자신의 경험과 치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모래 속 인물들을 생생하게,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미시마 유키오는 이 작품에 대하여 <시정과 서스펜스에 찬 도입부, 여러 차례에 걸친 스릴 넘치는 탈출 장면, 그리고 모래처럼 간결하고 무미건조하고 갑작스러운 결말. 이 모두가 아베 코보의 극작가로서의 재능과 소설가로서의 재능의 행복한 결합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현실에 대해 풍토적인 공포감을 조성한 것은 오로지 작가가 꾸며낸 것이지만, 그 허구는 면면히 흐르는 예리한 감각의 지속에 의해 보장된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을 수 없는 탁월한 소설>이라고 극찬하였다. 한편 모래 구덩이에 빠진 주인공의 불안감과 허무감이 전후 일본의 시대적 감각에 호소하는 바가 있어 화려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1963년 요미우리 문학상, 1968년 프랑스 최우수 외국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이 작품은 1964년 히로시 테시가하라에 의해 영화화되어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 및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모래의 여인 / 참고 자료 

https://knagstory.tistory.com/29 

 

[모래의 여자] 길앞잡이속(비단길앞잡이) 곤충

모래의 여자에 나오는 길앞잡이(속) 곤충이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곤충이 참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내요. 위의 사진은 비단길앞잡이 라고 합니다. 곤충을 키울수도 있나 봅니다. 7,500원

knagstory.tistory.com

 

 통섭의 식탁

yes24 출판사 리뷰 ( http://www.yes24.com/Product/Goods/17406614

최재천 지음/출판사 명진출판 / 2015년 04월 13일 

 * 인문교양/기획 독서/지식의 통섭

https://www.youtube.com/watch?v=tSlGJmlWw0I 

출판사 리뷰

통섭학자 최재천 교수가 먼저 맛보고 권하는 56가지 책 요리의 향연
“세상에서 가장 풍성한 만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융합형 인재, 계획성 있는 기획 독서로 시작한다


책 읽기를 즐기며, 책 쓰기를 게을리하지 아니하고, 책 모으기에 열심인 우리 시대의 지식인 최재천 교수. 그가 《과학자의 서재》에서 못다 한 ‘책’ 이야기를 모아서 《통섭의 식탁》에 푸짐하게 차려냈다. 그는 이 책에서 멋진 지식의 만찬을 마련해 독자들에게 자연과학, 인문, 사회 분야를 아우르는 56권의 다양한 책 요리를 선사한다.
최재천 교수는 21세기는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통섭형 인재의 시대라고 말하며 여러 영역의 지식을 쌓으려면 취미로 하는 독서 대신 ‘기획 독서’가 필요하다 한다. 정년이 사라진 시대, 일생 동안 몇 번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세대, 100세 연령에 탄력 있게 적응하려면 경계 없는 책 읽기와 통섭적 마인드를 갖추고 너른 독서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최재천 교수가 선별한 다양한 분야의 책 읽기를 코스 요리에 빗대어 소개한다. 애피타이저에서 디저트, 퓨전 요리까지, 가벼운 책에서 다소 묵직한 책까지 독자들이 체하지 않고 잘 읽고 소화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어렵고 딱딱해 보이는 자연과학이나 인문학 분야의 책들도 최재천 교수의 특제 이야기 소스와 버무려지면 맛깔나는 책 요리로 변신했다. 또한 요리마다 함께 맛보면 좋은 책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지식의 통섭과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독자들은 책을 통한 최 교수의 통섭적 사고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도 엿볼 수 있으며,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재료로 삼아 자신만의 지적 요리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통섭학자 최재천 교수는 어떤 책을 읽어왔나?
최재천 교수는 전작《과학자의 서재》에서 어린 시절의 독서 경험과 학창 시절의 방황 등을 들려주며 통섭형 자질을 어떻게 길러왔는지 독자들에게 들려주었다. 그러나 그 책에는 최 교수의 방대한 독서 양과 지식의 기록을 다 담아내기 어려웠다. 이에 최재천 교수가 그동안 써온 추천사와 서평 가운데 특별히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은 글을 가려 뽑아 《통섭의 식탁》을 마련했다. 이 책은 바로 통섭학자 최재천 교수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로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지식의 목록을 가득 담고 있다. 자연과학, 인문, 사회 분야를 아우르는 56권의 독서 기록은 21세기 통섭형 지식인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적 나침반과 든든한 독서 가이드가 될 것이다.


‘기획 독서’가 어떻게 당신을 통섭형 인재로 만들까?
미래학자들은 21세기 고령시대를 맞아 지금의 젊은이들은 평생 직업을 적어도 대여섯 차례 바꿀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직업을 가지려면 분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통섭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아직도 문과와 이과를 엄밀히 나눠놓고 지식의 통합을 방해하고 있으며 목표가 있는 독서보다 취미로 읽는 독서에 머무르며 지적 확장을 망설이고 있다.
최재천 교수는 21세기가 요구하는 ‘통섭형 인재’가 되려면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고 씨름하여 지식의 영역을 넓히는 ‘기획 독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멈출 수 없는 삶, 다변화되는 사회에 탄력있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목표가 있는 기획 독서를 통해 삶의 다양성을 넓혀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기획 독서는 단순히 세상에 적응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꿈의 확장도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이 책 《통섭의 식탁》은 기획 독서의 목록을 제시한다. 미래의 통섭형 인재를 꿈꾸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고 씨름해야 할 책들의 목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