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위대한 개츠비
저자 : F.스콧 피츠제럴드
출판 : 민음사
우연한 만남?
76- “내가 게츠비입니다” 그가 불쑥 말했다. “뭐라고요!” 나는 소리를 질렀다. “아, 실례했습니다.” “아시는 줄 알았습니다, 형씨, 제가 주인 노릇을 제대로 못했군요.” 그는 사려 깊은 미소를 지었다. |
만나기 전의
123- 꽃은 사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2시쯤 개츠비의 저택에서 수많은 화분과 함께 온실 전체를 옮겨 오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한 시간 뒤 흰 플란넬 양복에 은색 셔츠를 입고 황금색 넥타이를 맨 개츠비가 성마르게 현관문을 열어젖히며 허겁지겁 들어왔다. 얼굴은 창백하고 잠을 자지 못했는지 눈 밑에는 거무스레한 흔적이 있었다. |
두근 거림
124- 개츠비는 멍한 시선으로 클레이의 “경제학”을 들여다보다가 핀란드인 가정부가 부엌 마룻바닥을 울리며 걷는 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보이지 않지만 밖에서 놀라운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듯 때때로 흐려진 창 쪽으로 시선으로 던지기도 했다. 마침내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모호한 목소리로 집에 가 봐야겠다고 말했다. “왜 그러십니까?” “아무도 차를 마시러 오지 않는군요.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그는 마치 다른 데 약속이 있기라도 한 듯 자기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하루 종일 기다릴 순 없잖아요” “바보처럼 굴지 마세요. 아직 4시 이 분 전밖에 되지 않았어요” 마치 내가 억지로 주저앉히기라도 한 듯 개츠비는 비참한 모습으로 자리에 다시 앉았고, 바로 그때 자동차 한 대가 우리집의 좁은 길로 돌아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함께 벌떡 일어났고, 나는 약간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뜰로 나갔다. |
아무도 찾아 주지 않는 장례식
245- 나는 그때 개츠비에 관해서 잠깐 생각해 보려고 했지만 그는 이미 아주 먼 곳에 가 있었다. 데이지가 조문 전보 한 장, 조화 한 바구니 보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무 분노도 느끼지 않고 떠올렸을 뿐이었다. |
책속의 해설
259- 1910년 미국의 삶을 이해하려면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시스터 캐리>(1900)를 읽어야 하고 1930년대 미국의 삶을 이해하려면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1939)를 읽어야 하듯이, 1920년대 미국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개츠비>를 읽어야 한다. 재즈와 찰스턴 춤과 자동차가 상징하는 1920년대 미국의 사회 현실이 이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기 대문이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미국은 유럽과는 달리 경제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상류계층에게는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최적의 시대였다. 이 무렵에 나온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1922년 1929년 사이에 주식의 수익 증가율은 무려 108퍼센트에 다랬다. 기업의 이익은 76퍼센트 증가하였으며 개인의 수입도 33퍼센트나 늘어났다. 이 소설의 화자인 닉 캐러웨이가 증권업에 종사하기 위하여 뉴욕으로 온 데에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경제적 붐은 마침내 1929년에 월스트리트의 증권 시장이 몰락하면서 경제 대공황을 가져오게 된다. |
'독서참고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전쟁] 참고 자료 - 1 ( 아우슈비츠 ) (0) | 2022.10.06 |
---|---|
[모든 것이 산산히 부서지다] 참고 자료 - 2 ( 이보 용어 ) (2) | 2022.10.06 |
[모든 것이 산산히 부서지다] 참고 자료 - 1 (2) | 2022.10.05 |
[책속의 한줄] 초의식 독서법 (0) | 2022.09.20 |
[양식] 본깨적 독서 양식 (0) | 2022.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