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1 [책한줄] 선량한 차별주의자 선량한 차별주의자 / 김지혜 / 창비 미국사회의 인종차별 개선은 특권을 잃는 백인의 입장에서 흑인보다 더욱 크게 체감한다. 기존에 특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사회가 평등해지는 것이 손실로 느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평등을 제로섬 게임 Zero-sum game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상대의 이익이 곧 나의 손실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성평등을 둘러싼 논쟁에서 비슷한 긴장이 감지된다. 여성가족부의 「2016년 양성평등 실태조사 분석 연구」를 보면, 사람들은 현재 한국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지만 앞으로 그 불평등이 감소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동시에 앞으로 남성에게 더 불평등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드러낸다." 평등을 총량이 정해진 권리에 대한 경쟁이라고 여긴다면, 누군가의 평등이 나의 불.. 2023. 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