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마지막 수업1 [책한줄]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이어령 / 열림원 "이번이 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거예요"라는 말이 담긴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기사(종이책 297쪽 전문 수록)가 나갔던 2019년 가을 이후로, 세상은 달라졌다. 인터뷰 전문 기자로의 내 인생 또한 그 기사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다. 그것은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당시 나는 늘 그렇듯 사무실 한켠에서 새벽까지 홀로 또각거리며 자판을 두드렸고 집에 와서 잠자리에 누웠다. 옆에 누운 두 아이의 새카만 머리통과 자그만 두 덩이의 발바닥을 더듬어 만져보며 살아 있다는 것의 생명감에 몸을 떨었다. 기사를 완성하기까지 혹 그사이에 선생님이 떠나실까봐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모른다. 출고 버튼을 누른 후에는 또다시 '내.. 2023.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