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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독서모임

[독서모임]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

by 신바람~독서 2023. 6. 3.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 / 허유선 / 더퀘스트

출판사 리뷰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1097091 )

니체, 칸트, 소크라테스, 도가…그들이 우리의 고민을 들어준다면
만약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해 외롭고 불안한 날, 니체가 내 고민을 들어준다면 어떨까?

‘신은 죽었다’는 말로 유명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운명을 사랑하라’는 철학 메시지를 남겼다. 기존 가치 체계를 부정했다는 점에서 ‘허무주의’라는 키워드도 함께 따라붙지만 니체가 말한 허무주의는 껍데기를 치워버리고 가치 있는 것을 새롭게 만드는 원동력을 의미한다. 니체는 외롭고 불안한 나에게 나를 낮게 평가하는 기준을 모두 해체하고, 사실은 내 모든 운명을 사랑하라고 말해준다.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에서 18명의 철학자들은 삶의 물음에 대해 이렇게 정교하게 질문하고 답해준다. 니체가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방식이었다면, 소크라테스는 묻고 또 묻는 방식으로, 칸트는 규칙과 잣대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각자의 입장에서 살아있는 지혜를 건네준다. 어떻게든 삶의 힌트를 알려주는 철학, 우리가 철학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책 속으로
**학교에서 철학수업을 들으며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오늘날까지 이름을 남기는 대단한 철학자들이 그런 종류의 고민을 아주 진지하게 다루었다는 사실이었다. 말하면 말할수록 수렁에 빠지는 기분이 들고, 해결할 수 없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런 고민을 계속 안고 있는 채로 넘어가지 못하는 나 자신이 잘못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철학에서는 바로 그런 물음이 ‘해답을 찾아나가야 하는 주제’이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던질 수밖에 없는 물음’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p.6**외로움에 허덕이는 이유가 단순히 존재론적인 이유에서만일까요? 프롬은 외로움의 또 다른 의미를 알려줍니다. 내 인생은 나만의 것이라서 외로울 뿐만 아니라, 너무 막연해서 외롭다고요. 막연해서 불안하고, 불안해서 외로워지는 것이라고요.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오늘 잘 나가다가도 내일 당장 넘어질 수 있거든요.--- p.15**헤겔은 세상 사람들은 대개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고, 자신은 인정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남은 좀처럼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는 나 자신을, 자기의 중심을 인정하는 일이 오히려 더 낯선 일은 아닐까? 하고요.--- p.33**나는 잘 살고 있나요? 가장 소중한 나의 삶을 그만큼 돌보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언제라도 흔들릴 수 있는 순간의 확답보다 진실한 물음과 대화의 시간, 돌봄의 태도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당신이 안녕하기를 바랍니다.--- p.254